세팍타크로

전국체전 세팍타크로 직관 후기

gfffffff-6 2025. 10. 21. 16:47

감사할 일이 자꾸만 늘어만 가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 .. 내가 해준 거에 비해 항상 많은 것들을 받고 있는 거 같은데 정말로 여전히 모든 게 낯설고 얼떨떨하다
 
구구절절 하고 싶은 말이 또 넘쳐 흐르는데 최대한 자제 해볼게 
 
10/19
몇 날 며칠을 고대한 건지 모르겠다 .. 체전만을 위해 그동안의 나날들을 버텨왔던 거 같아
알람 없이 아침에 저절로 눈이 떠졌고 세팍을 보러 간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너무 좋아서 내내 설렛음 근데 근처 도착하구 경기장을 한참 못 찾아서 조금 헤맷고 아는 곳인데도 불구하고 조금 낯설어서 당황했고 2층은 문이 잠겨 잇어서 올라갓다가 헛수고햇구 ... 아무튼 대문짝만하게 세팍타크로 경기장이라 적혀있는 현수막 보자마자 그제서야 제대로 왔구나 싶엇음 (근데 사진이 한개도 없네 ... 정신이 없어서 아무것도 찍지를 않앗네)
 
입구 딱 들어가자마자 전북이 보이길래 진심 머릿속에 물음표 백만개 뜸 .... 이 타이밍에 이렇게 부딪힐 수가 있는 거라구? 자만추가 이토록이나 쉬운거엿다구? 야아 ... 진짜 운명인가 속으로 생각하다가 자리를 얼른 피하려고 햇는데 ... 잠시만 기다려 달라길래 얼떨떨하면서 대답함 ... 나는 당연히 경기 끝나고 볼 생각이엇기에 너무 뜻밖의 만남으로 뇌정지가 와버려서 .. 진짜 머릿속이 새하얬던 거 같음 
 
선주 선수가 잘 먹었다고 그러길래 ... 내가뭐라 반응해야할지 몰라서 느닷없이 맛있었어요? 라고 물어봄 ... 근데 너무 환하게 웃으시면서 맛잇었다고 하길래 진짜 다행이다 싶엇음 ㅜㅜ 그러고 가연 선수도 그렇게 말씀해주셔서 어영부영 대답하고 멋쩍게 웃엇음 ... 내가 하늘색 옷을 입고 갔는데 성경 선수가 우리 응원해주신다고 하늘색 입고 오셧나 ... 그런 비슷한 말을 하셧음 ㅜㅜ 왜냐면 전북이 하늘색 유니폼을 입고 잇엇거든 ㅜㅜ 진짜 모든게 다 운명같이 느껴져서 그 순간 하늘색입기 잘햇다구 생각햇음 ㅜㅜ 아무튼 예진 선수에게서 선물을 건네받구 .. 걍 인사만 드리고 빠지기가 뭐해서 .. 오늘 경기 파이팅이라고 ㅜㅜ 용기내서 그 한마디햇음 야아 ... 아 ... 진짜 왜 항상 선수들만 보면 고장이 나버리는 걸까 ㅎㅎ 셀카 요구는 이정도면 다음생에나 가능할지도 모르겟다 .. 나 선주, 성경 선수한테 타투 의미뭐냐구 물어보고 싶엇는데 이걸 여전히 아직도 못 물어봣다는 게 거짓말같다 ... 
 
일부러 여유잇게 온거라서 시간이 확실히 널널햇음 ㅍㅅ님과 만나서 약간의 대화를 나누고 .. 경기를 엄청 집중해서 봣는데 진짜 말그대로 엄청 집중햇던거 밖에 기억이 안남 ... 경기가 어땟는지 말을 못하겟음 체전 끝나면 내년 3월까지 기다려야해서 진짜 .. 풀집중해서 봄 ㅜㅜ 보면서도 아쉽다고 생각햇구 체전을 조금만 더 길게 할수는 없는걸까 .. 싶엇음 그나마 기억나는건 응원의 열기 정도밖에 ... 부환공 직원들이신지 엄청 오셔서 막 열심히 응원해주시는데 내가 다 감동받음 ㅜㅜ 홈팀이 확실히 유리하다는걸 세팍에서는 거의 처음? 오랜만에 느껴봐서 더 그랫음   
 
내 기억력 진짜 무슨일이지 .. 경기가 어땟는지 진짜 기억이 안나 충남은 감독님이 선수로 뛰시길래 우왕 햇구 그러고 생각보다 경기가 빨리 끝나서 너무 아쉬웟음 .. 잠시나마 주희 선수를 볼 수 잇어서 다행이다 싶엇고 야아 .. 무슨 이런 기억들밖에 없는지 참 이상하다 
 
경기 끝나자마자 나와서 밥 묵고 ... 채현 선수 보러 클밍 잠깐 보러갔다가 대망의 준결승 ... 정말 끝까지 마주하고 싶지 않앗던 최애팀vs차애팀 경기 ... 진짜 너무하다고 생각햇음 ㅜㅜ 대진표가 왜이래 차라리 결승에서 만나지 ^^! 진짜 끝까지 부정만 하고 싶엇음 
 
전북 노란 유니폼이길래 진짜 엄청 기뻣음 !!!!!! 작년에 노란 유니폼 잇엇는데 내가 그걸 못봣거든 ... 그래서 어떨지 정말 엄청 궁금햇구 꼭 한번은 보고 싶다고 생각햇는데 그게 이뤄질지는 상상도 못햇음 ... 노란 유니폼 본 것만으로도 됏다 싶엇는데 경기 보면서 진짜 제정신을 유지하기 힘들엇다 우리팀이 결승을 갈거란 어느정도 확신이 잇으니까 .. 사람 마음이란게 참 요상하게도 자꾸 전북을 응원하게 되더라 .... 전북이 점수를 얻을때만 티나게 좋아햇음 우리팀이 점수 얻으면 그냥 절로 고개 끄덕이고 ... 당연하게 생각햇음 ㅜㅜ 하나도 걱정이 안된달까 ... 아놔 이게 무슨 .... 이런 양가감정이 대체 어딧냐구 
 
아무튼 3세트 가길 간절히바랏지만 그건 되지 않앗고 2세트 거의 막바지에서는 걍 머리 부여잡고 봄 진짜 미치는줄알앗다구 아무리 결과를 예상하고 잇다해도 .... 나도 나를 잘 모르겠다 우리팀 경기 끝나고 경남:강원 경기를 풀 집중해서 보고 싶어서 ㅍㅅ님께 대신 편지 전달해달라고 부탁햇음 ㅜㅜ 1분 1초도 놓칠 수가 없었다 .... 내년 3월까지 대체 무슨 수로 기다리냐고 아무튼 경남:강원 경기까지 마저 보고 내려갓는데 우리팀이랑 전북이 잇길래 이게 무슨일이야 ..... 하고 피함 너무 당황해서 기둥 뒤에 숨었을 정도로 엄청 놀랏음 .... 전북은 나를 발견하지 못햇던 거 같구 우리팀은 나를 봣나봐 ^^ ㅎㅎㅎ ㅜㅜ 민주 선수가 와서 왜 숨냐고 하길래 이걸 어떻게 이유를 말할 수 잇겟어 
 
이겼다고 해서 .... 결승에서도 이기기를? 라고 대답햇나 나 되게 이상하게 대답한거 같은데 ... 선수와 나사이에 정적이 한 몇초정도 흘럿던거 같은데 ㅜㅜ 부산이 이겨서 기분이 좋기는한데 전북이 져서 너무 아쉽다는 마음도 공존해서 ㅜㅜ 우리팀 선수를 보고도 막 그렇게 좋아하지 못햇던거 같음 민주 선수가 이제 가시는 거냐고 묻길래 ... 네라고 대답함 아무래도 경기가다 끝낫구 살짝 집이 보고 싶기도 햇음 ... 근데 엄청 아쉬워하셔서 뭐지? 내가 방금 뭔가 말실수를 햇나 싶엇음 최애 눈도 살짝 그렇게 보여서 ... 진짜 속으로 으엥? 싶엇음 .... 내가 잘못 느낀 걸 수도 있겠지만 정말 그렇게 보엿다구 
 
내일 안 오시는 거냐고 묻길래 엥????? 그럴리가???? 속으로 이렇게 생각하구 조금 다급하게 아니라고 내일도 올거라고 막 대답하니까 엄청 기뻐하신 것처럼 느껴졋음 ㅜㅜ 왜 선수님이 더 아쉬워 하시는 건지 ㅜㅜ 나 이런 반응과 관심 여전히 너무 낯설고또낯설어 ... 아무튼 그렇게 끝인사를 마치고 .... 어떻게 헤어졋지? 또 기억이 안나네 
 
ㅍㅅ님이 강원 예지선수 기다린다고 해서 같이 기다리다가 ... 기차 시간 때문에 어쩔 수 없어서 나 먼저 나와버렷음 진짜 퇴근길 자만추 쉽지 않다 ... 나 그래서 횡성 대회때 세영 선수한테 줄 편지와 선물이 잇엇는데 그걸 아직도 못 전해줫음 ㅜㅜ 내년에 주게 생겻음 짱 웃기다 ... 그니까 이정도면 전북은 거의 운명 그자체엿음 ....  매번 타이밍이 신기할정도로 딱딱맞앗으니까 ㅜㅜ  
 
+ 선물 얘기를안할수가 없는게 ... 나 분명히 유니폼만으로 충분하다고 햇거든 ㅜㅜ 보답을 받기 위해 마음의 표시를 한 건 아니니까 ... 나는 항상 늘 더 해주지 못해서 미안한 마음 뿐인데 .... 선물마다 짧게 메모를 써주셧는데 ... 그게 진짜 왕 감동이엇음 이런 정성이 가득 담긴 선물을 내가 과연 받아도 되는 걸까 싶어서 .... 자꾸 울적해져 수박빵은 이미 벌써 다 해치웟구 수면영양제는 .... 야간근무가 많은 나에게 짱 적절한 선물 같이 느껴졋구 .... 아아 바람막이가 진짜 퀵인거 같아 마치 전북과 운명공동체가 된 기분이랄까 ... 엄청 춥고 더운날 뺴고는 산에 갈때마다 챙겨가려고 !!!!!! 언제나 전북과 함께한다는 마음으로 .... 글고 유니폼 상하의를 .. 다 주셧는데 .... 하의까지 받은건 처음이엇다 사인은 가까이서 봐야 잘 보여 ㅎㅎㅎ ... 마치 나만 볼 수 잇게 되어 잇는거 같아서 이것마저도 나는 좋아 ... 우리팀이랑 전북 유니폼 잘 보이는 곳에 나란히 같이 벽에 걸어둿는데  볼 때마다 행복하다 .... 
 


 
10/20
별안간 5시쯤 눈이 떠져서 이게 뭔가 싶었음 다시 잠드는데 실패하고 한참을 뒤적이다가 어쩔 수 없이 일어남 .. 글고 나오기 직전까지 곰인형과 씨름함 이걸 벗겨 말아 하다가 체전 우승 기념으로 사인 받으면 두고두고 의미가 있을 거 같아서 결국 유니폼을 벗김 ㅜㅜ 어제와 같이 기차를 타고 지하철을 타고 이동하는데 뭔가 모를 확신이 있어서 그런지 막 그렇게 떨리지는 않았던 거 같음 이미 아는 길이니까 헤매는 거 없이 경기장까지 갔구 .. 관중석에 딱 들어섰는데 사람이 짱 많길래 진짜 순간 압도되는 느낌이었음 내가 이래서 체전을 좋아하는 거 같아
 
카메라 각 계산하면서 앉았는데 앉고 나서도 한참 정신을 못차림 .. 이게 실감이 안 나니까 계속 멍을 때리게 됨 뭘 해도 온전히 집중을 하지 못했음 앞에서 고등부경기를 하는데도 남자일반 결승 경기를 하는데도 이게 꿈인가 생시인가 .... 자꾸 이러고만 있음 우리팀 들어오고 몸푸는 거 보는데도 여전히 얼떨떨 .. 그러니까 이게 체전 결승이라는 거지? 이 생각만 한 오천번 한거 같음 그러다 경기 시작됏구 내가 처음 앉은 자리는 약간 잘못 앉은 거 같아서 .. 경기 보다가 급히 옆으로 옮겻음 근데 응원하는 소리를 더 가까이서 들을 수 있어서 옮기기 잘했다고 생각햇음 우리팀 선수 이름 연호할때마다 기분 진짜 이상해지는 거 알아? ㅜㅜ 그 반짝이는 순간을 나혼자만 보고 있는게 아니라 많은 이들이 지켜보고 있다는 게 나는 너무 기뻤구 .. 정말 결과랑 상관없이 그런 많은 호응을 받는 중심에 나또한 함께해서 기뻤구 우리팀 선수들이 그 호응을 온전히 즐길때 진짜 눈물날뻔 했음 .. ㅜㅜ 올 한해 이런 순간을 몇번이고 상상하고 바랐던건지 모르겠어 항상 이날만을 기다려온 사람처럼 덕분에 경기장에서 처음으로 쓸쓸하지가 않았어 .. 얼마나 든든했는지 몰라 
 
경기 얘기를 잠깐 하자면 2세트때 인가 점수판이 자꾸 말썽이길래 .. 살짝 화가 낫음 점수판 신경 쓰느라고 긴장감이 싹 사라져서 진짜 왕 짜증낫음 .. 그 말썽을 계속 지켜보다가 그냥 어느순간부터는 속으로 계산하기 시작함 체전 결승에서 이래도되는거냐구 ... 점수판이 왜 끝에와서 말썽이냐 대체 ... 아무튼 15점까지 3점 남았을때부터 제정신아니엇음 .. 한 40퍼센트는 3세트 가길 바라는 마음이엇지만 그래두 한번에 끝내면 짱 깔끔하고 왕 멋있겟다고 생각은 햇음 .. 근데 그걸또 단숨에 해버려서 .. 이래서 내가 내내 안심햇구나 싶엇음 단한번도 의심한적 없엇으니까 .. 우승이 확정되고 선수님들이 환호하고 막 좋아할때 그걸 카메라 너머로 보고 잇을때 .. 정말 눈물터질뻔 햇음 ㅜㅜ 선수들 우는거 지켜볼때 괜스레 마음이 심란해져서 .. 감정 조절하는게 쉽지 않앗음 정말 순식간에 올한해가 스쳐지나가는거잇지 ? 정말 많은 우승을 지켜봣지만 체전은 확실히 남다른거 같앗어 ㅜㅜ 기뻐하는 선수들 계속 지켜봤고 .. 사진 찍느라 정신없어서 박수한번 제대로 못쳤는데 ㅜㅜ 그게 다 지나고나니 가장 아쉽네 
 
시상식을 보기 위해 자리를 옮겻구 .. 카메라 너머로 선수들이 뭐하는지 관찰햇음 ... 근데 이건 약간 딴소린데 세팍만 보러 다니니까 카메라 무게에 늘 적응을 하지 못하는 거 같아 축구 보러 다닐때는 주기가 짧으니까 이정도는 아니엇는데 ... 무엇보다 올해 바디 바꾸면서 무게가 더 가벼워진 건데도 불구하고 손이 그걸 매번 견디지를 못함 ... 그래서 자꾸 손을 풀어줘야함 ㅜㅜ 
 
시상식에서 처음으로 뻘쭘하지 않앗던거 같음 관중들이 많아서 ... 나혼자 뿌듯해햇음 ㅜㅜ 그니까 무려 체전 시상식인데 그래도 어느정도 사람이 잇어주는게 맞지 ... 잇어야 하는게 맞지 ... 근데 모순적이게도 원래같으면 나는 시상식을 안보고 갈생각을 햇다는게 웃기다 ... ^^
 
중간중간 선수들 찍구 메달 거는 모습도 다 사진에 담구 ... 막 그러고 잇엇는데 몇몇 선수들(전북이랑 우리팀...)이 카메라를 보고 포즈를 취해줘서 너무 감사햇음 ㅜㅜ 내가 좀 멀리 앉아 잇어서 솔직히 단번에 찾기 쉽지 않앗을 텐데 정말 몇몇 선수들은 신기할정도로 카메라를 잘 찾앗음 ㅜㅜ 그냥 사진을 떠나서 나보고 환하게 웃어주시는게 너무 좋아서 ㅜㅜ 진짜 그 순간을 영원히 간직하고 싶엇음 아무튼 시상식이 다 끝나고 조금 텀을 두고 내려갓는데 ㅜㅜ 전북은 이미 저멀리 차타러 떠나신게 보였고 우리팀은 사인을 받기 위해 유니폼을 들고 기다렷음 ... 
 
근데 좀 오래 기다렷는데 기다리는 동안 마음이 좀 복잡햇음 ... 체전 시상식에 이정도 밖에 팬이 없는게 맞는건가 싶어서 ... 덩그러니 나혼자 로비에서 기다리니까 또다시 쓸쓸해지더라구 ... 진짜 몇번을 겪어도 도저히 익숙해지지가 않는다 그러고 잇다가 경남이 나가는 걸 봣는데 다가가서 ... 준우승 축하한다고 말걸고 싶엇는데 용기가 안나서 실패햇구요 ^^ !! 
 
민주 선수가 제일 처음 나오셧는데 뚜벅뚜벅 걸어나가다가 나를 발견하고 엇! 함 ㅎㅎㅎ 그래서 유니폼 사인 얘기했는데 그때 내 옆에 최애가 있었나 .... 아무튼 로비 바닥에서는 사인을 할 수가 없으니까 체육관으로 들어가게 됏는데 .... (민주 선수가 들어와도된다고 해서 그제서야 들어갓던 거임) 그 위치에서 경기장을 본게 처음이라서 걍 모든게 신기햇음 .... 나도 1층 정면 시야로 세팍 보고 싶다 ..... 맨날 2층에서 내려다 보는 거 말고 ..... 근데 1층에서 보면 좀 안보이는 부분들도 잇을거 같긴함 
 
유니폼을 체육관 바닥에 놓고 선수들이 양쪽에서 팽팽하게 잡아당긴 채로 ... 한명씩 돌아가면서 사인을 해줌 ... 근데 나 왜 그걸 동영상으로 찍을 생각을 못햇지 아놔 .... 진짜 생각만하고 매번 행동으로는 옮기질 못함 ^^ 사인 하는거 구경하는거 세상에서 제일 재밋는거 같음 무엇보다 체전 우승 기념이니까 더 뜻깊엇음 내가 날짜 써달라고 부탁하니까 민주 선수가 써주셧는데 ... 엄청 크게 써주셧고 센스 넘치게 전국체전 우승도 같이 써주심 ... 영원히 이 날을 잊지 못하게 만들어주셧네요 
 
점심 햄버거 드신다고 햇는데 .... 같이 가자고 하길래 계속 거절함 한 세번정도 괜찮다구 저는 따로 먹을거라고 .... 했음 이게 막 불편한 건 아닌데 그 분위기를 견딜 자신이 없구 걍 가까이서 무슨 말을 걸어도 제정신이 아닌데 .... 같이 뭘 먹을 수 있겠다고 한번도 생각한 적없음 그럼 나 진짜 큰일남 내 심장이 일단 그걸 못견딤 
 
그래서 점심 먹으러 가시는 거 때문에 조금 급해보여서 ... 사인한 유니폼 잘 챙겨받구 ... 최애가 주는 선물도 소중히 잘 전달받구 (내가 편지에다 곰인형에 있는 유니폼 못 벗기겠다고 썼는데 그 바로 다음날 .... 다른 유니폼에 단체 사인을해오심 ..... 이게 뭐고) 살짝 뒤로 빠졌음 선수들 먼저 가시라고 ...
 
근데 최애가 자꾸 말을 걸길래 .... 에? 에???? 이게 뭐지 싶었음 내가 뒤에 멀거니 잇었구 나가는 길이 같은 게 이상해서 거리를 유지하고 잇엇는데 말을 거니까 .... 후다닥 거리를 좁힐 수 밖에 .... 최애가 무슨 말을 하는데 이게 한번에 입력이 안되고 자꾸 튕겨져 나가서 너무 당황했음 최애가 그랜드 슬램을 이야기햇는데 이마저도 한번에 못알아듣고 되물으니까 설명해줬어 .... 아니 진짜 다시 생각해보니까 웃기네 
 
최애가 옆에서 말을 걸어서 .... 나란히 걸으면서 나한테 말을 하니까 이 모든게 다 낯설어서 완전히 고장남 ^^ 축하한다는 말 한마디 못하고 그 흔한 대답도 제대로 못함 나는 꽃다발도 쥐여주지 못해서 .... 걍 미안한 마음뿐이엇는데 막 이것저것 얘기하는 최애를 보니 또 기쁘기도 해서 ... 에휴 그러고 보니 끝인사도 제대로 못하고 헤어졌네 내년 3월까지 못보는데도 .... 이렇게 스스로 기회를 그냥 날려버리네
 
걍 걷다보니 반대 방향으로 가고 잇어서 .... 뒤늦게 정신이 들엇구 길가에서 선물을 확인햇는데 자그마한 메모지가 하나 보이길래 뭔가 싶엇는데 .... 최애가 쓴게 잇더라고 첫 문장부터 걍 나를 울려버리네 .... 그렇다고 길가에서 울지는 않앗구요 유니폼은 점심 먹으러 들어간 식당에서 펼쳐서 봄 .... ^^ 
 


 
 
이틀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어 세팍이 끝나니까 그냥 체전이 끝난 기분이야 .... 원래 같으면 다른 종목도 보러 갈 계획이었는데 그럴 필요가 없어졌어 세팍으로도 충분해서 ... 그거 하나만으로도 모든게 다 충족이 되어버려서 다른 종목이 안 궁금해졌어 ... 그러니까 나 또한 이런 경우가 처음이라는 거야 참 신기하지 ... 돌고 돌아 겨우 여기까지 온 거 같은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처음부터 여기에 다다르기 위해  그동안 헤맸던 거 같아 매순간 좋은 경기력으로 안정감을 주는 우리팀이 좋구 세팍이 나는 확실히 가장 좋은 거 같아 .... 자꾸만 내 평생을 약속하고만 싶어져